국제
멕시코 5개주 경계령 발령…'방사성 물질 실은 트럭 자취 감춰'
입력 2016-03-01 09:05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5개주 경계령 발령…'방사성 물질 실은 트럭 자취 감춰'

멕시코에서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7일 저녁 멕시코 중북부에 위치한 게레타로 주 산 후안 델 리오 시에서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가 실린 트럭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다음 날 오전 이리듐 관리 업체의 도난 보고를 받자마자 인근 5개 주에 경계령을 발령했습니다.

5개 주는 게레타로와 이달고, 과나후아토, 산루이스포토시, 미초아칸 등입니다.


멕시코 내무부는 "이리듐이 담긴 용기가 안전하게 다뤄지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리듐을 직접 만지거나 잠시 노출되더라도 영구적이면서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리듐이 담긴 용기를 발견하면 열지 말고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난 장소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168㎞ 떨어져 있어 차로 2시간 안팎 걸립니다.

도난당한 이리듐이 인구가 많은 수도로 유입돼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서 노출된다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난당한 이리듐은 산업용 방사선 사진술에 사용되는 물질로 잠시 노출되더라도 화상, 원자병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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