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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는 폐관…‘양떼불펜’ 재건 노리는 롯데
입력 2016-03-01 07:08 
롯데 자이언츠가 2016 시즌을 위해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롯데 손승락이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키워드는 ‘불펜이다. 지난해 롯데는 불펜 때문에 고전했다. 롯데시네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롯데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5.07로 8위에 그쳤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5.43으로 최하위다. 27차례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 부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마무리 부재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팀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중간계투와 선발진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난 5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온 이성민, 이명우, 홍성민, 김성배, 심수창, 이정민 등 여러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진에 빠져 시즌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양떼불펜 재건을 노린다. 외부에서 튼실한 양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바로 손승락-윤길현이다. 셋업맨 윤길현은 4년 총액 38억원, 마무리 손승락은 4년 총액 60억원에 모셔왔다. 이들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거쳐 일본 가고시마 캠프까지 올 시즌 롯데의 순항을 예고케 한다. 손승락은 자체 청백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더니, 지난 27일 지바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길현은 자체청백전에서는 2실점했지만, 지바 롯데 2군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이른 바 양떼불펜으로 재미를 봤다. 당시 불펜 평균자책점이 3.36으로 리그 2위였다(리그 1위는 삼성). 그 때 불펜의 핵심은 김성배, 이명우, 강영식, 김사율(현 kt) 등이었다. 올해 새로 가세한 이들과 정대현, 김성배 등의 시너지 효과까지 노린다면 롯데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스릴러극은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 준비하는 것 만큼 시즌 중에도 롯데가 순항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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