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흔들리지 않겠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역사의 순리에 반한다"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제 2의 이인제'라며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와의 정면 대결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후보
- "어느 누구도 한나라당을 흔들 수 없고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어떤 이유로든 역사의 순리에 반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출마 선언 당일 아침까지도 이 전 총재 자택을 방문하는 등 몸을 낮춘 것과는 딴판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강경한 전투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제 2의 이인제', '배신', '썩은 단지'라는 용어도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청소하다 보면 10년 간 꿀단지인 줄 알고 챙겼는 데 썩은 단지도 나오게 되는 데 썩은 단지가 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 출마하면 안된다"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 전 총재 출마 규탄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인터뷰 : 심재철 / 한나라당 의원
- "갑자기 부모와 같은 한나라당을 버리고 탈당해 출마하신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이 전 총재의 대선자금 잔금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한바탕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