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野 "이런 호응 받을 줄 몰라…남다른 감회"
입력 2016-02-28 11:16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사진=MBN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野 "이런 호응 받을 줄 몰라…남다른 감회"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100시간을 넘겨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6분 김광진 의원이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27일 진 의원이 오후 11시 6분이 넘도록 이어가면서 총 100시간을 돌파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00시간 돌파에 대한 성명을 내고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시작할 때는 이렇게 호응을 받을 줄 몰랐다"면서 "지금 이 순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장시간 계속되면서 필리버스터 초반 10시간을 넘기는 반대토론을 진행했던 은수미 의원의 기록은 17번째 주자였던 정청래 의원(11시간 40분)에 의해 갈아치워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6일에 선거구획정을 처리하려던 계획은 물론 오는 29일 정상적인 본회의 처리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100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서 사회를 보며 회의를 진행하는 국회의장단의 체력은 한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인 27일에는 정청래 의원의 반대토론을 지켜보던 정의화 국회의장이 체력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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