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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7’, 제대로 된 ‘병맛코드’로 돌아왔다…시청률도 ‘컴백’
입력 2016-02-28 09:39 
[MBN스타 서민교 기자] 첫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7(이하 ‘SNL7)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코너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SNL7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패러디와 ‘SNL 특유의 ‘병맛코드 크루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전국 기준 평균 2.1%, 최고 2.7%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의 대박 조짐을 보였다. ‘SNL7의 주요 타깃인 남녀 2049의 시청률 또한 평균 1.2%, 최고 1.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새파랗게 젊은 감성으로 2030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던 포부에 걸맞게 이날 방송에서는 힘들고 지친 젊은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젊은층의 취업 고충을 반영한 현실 풍자가 돋보인 '페이크 뉴스' 코너의 백수 자격증 부분이 가구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컴백한 GTA시리즈인 ‘GTA 헬조선은 ‘흙수저 '취업난' 등의 코드로 청춘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노비라도 임신하면 100일간의 휴가를 주고 100세가 되면 면천이 되어 관직까지 받게 되었다는 조선시대가 오히려 현재보다도 낫다는 멘트가 시청자들을 웃프게 만들기도 했다.

‘SNL코리아만의 패러디 클래스도 확실히 입증했다. ‘시그널을 패러디한 코너에서 각각 조진웅, 이제훈, 김혜수로 분한 신동엽, 유세윤, 안영미가 원작과 달리 잇속을 철저히 챙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이제훈의 눈빛과 연기를 따라해낸 유세윤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치즈인더트랩을 패러디한 ‘고기인더트랩은 원작의 미스터리한 유정선배를 교묘하게 비틀어 먹을 것에 집착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특히 김민교는 이성경이 맡은 백인하 역을 100% 묘사해내 ‘명불허전 김민교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루쇼로 꾸며진 이날 방송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입 크루들의 매력이 한껏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초특급 게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눈물로 감동을 줬던 하상욱 시인은 ‘페이크 뉴스 코너에서 자소설을 가르치는 강사로 분했다. 진지하게 강의를 펼치다 끝내 눈물을 보이는 하상욱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자기소개서와 건배사마저 스펙이 되버린 청춘들의 씁쓸한 현실을 대변했다.

샤이니의 태민 또한 ‘고기인더트랩 코너에서 원작의 서강준이 맡은 백인호 캐릭터를 극대화해 표현해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SNL7은 웃음뿐만 아니라 시사 이슈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김풍 작가와 이원석 감독이 진행자로 나선 ‘위켄드 업데이트는 닷새 넘게 계속되고 있는 필리버스터,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마지막 사법시험 등 최근 핫한 사회이슈를 유쾌한 방식으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중국 전문가 양꼬치엔 칭따오로 등장한 정상훈은 이날 엉터리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새로운 캐릭터 몽마르땐 에비앙을 선보였다. 순식간에 두 캐릭터를 오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며 시사와 유머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제의 ‘보니하니를 패러디한 ‘교니주니 코너에 MC로 나선 김민교와 김혜준 역시 통쾌한 풍자로 눈길을 모았다.

한편 tvN ‘SNL코리아는 42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에 19금 개그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제도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재치 넘치는 패러디와 농익은 병맛 유머를 기본으로, 사회적 공감 코드를 가미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매 주 토요일 밤 9시 45분 생방송.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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