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년만에 개봉한 영화 `귀향`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입력 2016-02-28 08:10 
영화 ‘귀향’ 공식 포스터 [사진출처 : 와우픽쳐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의 뒷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다.
제작에 들어간 지 14년동안 7만5000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덕에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귀향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주인공 정민 역으로 일본군에 끌려간 14살 소녀 역을 연기한 배우 강하나는 재일교포 4세이다. 영화 속 노리코 역을 맡은 김민수는 강씨의 실제 어머니다.
이 외에도 5명의 재일교포가 출연했다. 이들은 영화가 담은 메시지에 이끌려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출연료도 받지 않았으며 비행기 요금이나 숙박비는 각자 부담했다..

일본군 류스케 역을 맡았던 배우 임성철은 백범 김구의 외종손이라는 점 또한 흥미롭다. 제작비 조달PD를 겸직한 임씨는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그의 장모가 대출을 받아 제작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촬영 중 희귀병인 쿠싱병(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합병증)에 걸렸다가 촬영이 끝난 후 수술을 받을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시민들뿐 아니라 감독과 배우, 현장 스태프 모두가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물이 바로 귀향인 것이다. 조명, 미술 등의 스태프들은 무임금의 재능기부를 벌였고 배우 손숙은 노개런티에 이후 러닝 개런티까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메가폰은 잡은 조정래 감독은 위안부 역을 맡았던 배우들의 건강을 위해 촬영 중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영화를 제작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귀향은 남녀노소 입소문을 타며 ‘꼭 봐야하는 영화로 SNS를 강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국 누적관객수 29만4823명으로 개종 이후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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