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00만원짜리 전기차 타는 30대 “휘발유로 난로 때요”…사연은?
입력 2016-02-28 08:10 

#30대 직장인 A씨는 큰 마음 먹고 구입한 4000만원짜리 전기차 때문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전기모터로 구동하던 차가 히터를 틀면 휘발유 기반 엔진으로 전환해 소음이 커졌기 때문이다. 겨울철 히터 없이 운전하기는 어렵고 매번 적응이 안된다.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구조 때문에 조용하고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는 전기차. 그건데 겨울철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휘발유로 난로를 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유가 뭘까?
겨울철 추운 날씨에 자동차 히터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려면 엔진에 어느정도 열이 가해져야 한다. 그런데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특성상 엔진에 열이 가해지기 어려운 구조다.
히터는 통상 자동차 엔진 냉각에 필요한 라디에이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데 전기차는 전기모터가 주 동력원인 탓에 엔진을 쉽게 가열하기 어려운 것이다. 기본적으로 엔진에 열이 가해져야 히터가 잘 작동하는데, 전기차는 구조상 엔진에 열이 발생하려면 전기 외 휘발유로 구동하는 엔진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런 까닭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10분마다 휘발유를 난방용으로 5분씩 땐다”는 우스갯소리가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평상시 전기모터로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히터 없이 운전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