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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팩스, 다시 야인으로...다저스 고문직 내려놨다
입력 2016-02-28 07:27 
고문으로 합류한 첫 해인 지난 2013년 류현진에게 커브를 전수하던 쿠팩스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샌디 쿠팩스(80)가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LA다저스와 인연을 끊은 것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다시 (고문으로) 온다면 환상적이겠지만,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쿠팩스가 더 이상 다저스 고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MLB.com도 하루 전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쿠팩스가 더 이상 다저스 프런트 소속이 아니라고 전했다. 쿠팩스는 하루 전 유니폼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다저스 훈련장을 조용히 방문했다.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다저스 선수로 뛰며 사이영상 3회, MVP 1회, 노히터 4회, 5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쿠팩스는 1979년 마이너리그 투수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은퇴 이후에도 다저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오말리 가문이 다저스를 매각한 이후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그는 지난 2013년 새로운 구단주인 구겐하임 컨소시엄의 초청으로 다시 다저스에 합류했다. 구단주 특별 고문 역할로 매 시즌 스프링캠프를 방문했고, 개막전과 올드타이머 게임에도 등장했다.
고문 자리는 내려놨지만, 그렇다고 다저스와 인연이 끝난 것은 아니다. 론 로젠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쿠팩스는 구단의 가까운 친구”라며 여전히 다저스 구단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이든 아니든, 그는 여전히 이곳을 찾을 것”이라며 쿠팩스는 여전히 팀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도 어제 얘기를 나눴다. 기회는 항상 있다. 원하면 언제든지 와서 원하는 만큼 하고 갈 수 있다”며 레전드에게 문은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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