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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비하인드] 존스의 ‘깜짝’ 비빔밥, 김현수를 웃게 하다
입력 2016-02-27 03:51  | 수정 2016-02-27 07:0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근한 기자]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점심,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 캠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음식이 외야수 애덤 존스(31)의 손에 들려있었다. 그 음식은 바로 한국 비빔밥. 볼티모어의 새 식구가 된 김현수(28)를 배려한 일종의 깜짝 이벤트였다.
사실 김현수에게 음식은 현지 생활에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있다. 26일 훈련 전 만난 김현수는 어떤 나라에 가도 음식 걱정은 절대 안 한다. 여기 왔으니 그냥 미국 음식을 먹으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이날 훈련장을 김현수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대표도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그냥 스테이크를 먹자고 하는 선수가 김현수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 사진(美 사라소타)=김영구 기자
하지만 고향인 한국에서 먼 길을 떠나 온 김현수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에이전트 측에 김현수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던 것. 비빔밥과 갈비를 가장 좋아한다는 답변을 받았고 현지 구단 식당 주방장이 직접 비빔밥을 만들었다.
이후 존스가 완성된 비빔밥을 들고 김현수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김현수는 통역 대니 리와 볼티모어 구단 소속 한국 여직원과 함께 3명이서 오랜만에 비빔밥을 맛봤다. 현지 주방장이 만들었지만 그 맛은 일품이었다.
맛있게 비빔밥을 먹고 있는 김현수.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렇게 팀의 ‘리더인 존스는 김현수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김현수에게 계속 말을 건네고 조언을 했다. 사실 존스는 김현수가 입단하면서 많은 혜택(?)도 누리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존스가 자주 찾는 요거트 가게와 세탁소를 한국 교민이 운영하고 있다. 김현수 입단 후 요거트 가게 주인은 존스에게 김현수를 같이 데려오면 평생 요거트를 공짜로 먹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 세탁소 주인 역시 공짜로 세탁을 해줬다. 여러모로 김현수를 잘 챙겨 주고픈 존스의 입장이다.
▶ 깜짝 비빔밥 관련 영상 링크(볼티모어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Orioles/?fref=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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