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일 방영되는 스포츠 경기…김정은의 민심 홀리기
입력 2016-02-26 19:40  | 수정 2016-02-26 20:09
【 앵커멘트 】
국제사회가 김정은의 목줄을 죄들어가고 있는데, 북한은 엇핏 한가해 보입니다.
특히 TV는 그 어느때보다 스포츠 경기 방영 비중이 월등히 높이고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왜 그런 걸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8강전.

그런데 방송을 살펴보면 이전과는 달라진 점이 눈에 띕니다.

오후 1시 30분에 치렀던 경기를 며칠 후가 아닌 당일 저녁에 방영했고,

심지어 북한이 카타르에 1대 2로 패한 경기를 이례적으로 방송한 겁니다.

또, 최근 뉴스에서도 축구, 농구 경기 등 스포츠 소식은 연일 다양하게 보도됩니다.

경기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은 6개의 체육대학을 신설하기로 했고, 스키장, 빙상장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에서 스포츠의 비중이 높아지는 데는 김정은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만큼 스포츠광이기도 하지만,

대북제재안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민심을 다잡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UN의 대북제재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결속을 위해서 스포츠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옥외 집회가 자주 열린 것 역시 민심 다잡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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