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원·산 낀 `자연 아파트`…녹지부족 수도권 희소성
입력 2016-02-26 16:00 
녹지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서 자연환경을 잘 갖춘 아파트 단지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녹지 비율이 적은 서울(30.2%), 경기도(56.4%)에선 공원과 산에 둘러싸인 단지들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왕산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우성'과 '목동 건영'은 최근 1년 새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목동 우성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년전보다 11.76% 올라 5억7000만원이고, 목동 건영도 3억4500만원으로 11.29% 상승했다. 반면 근린공원과 거리가 있는 '목동 현대1차'는 지하철5호선 오목교 역세권임에도 상승폭이 적었다. 녹지가 풍부한 단지는 분양권에 웃돈도 쉽게 붙는다. 응봉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 파크자이' 일반분양권에는 5000만~8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행당동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분양 당시 6억6000만~6억8000만원이었는데, 현재 7억4000만원대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수도권은 녹지가 부족하고 용지매입비도 높아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단지는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많이 올라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3월에는 녹지를 품은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면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고, 율동자연공원과 중앙공원이 가깝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자이'를 선보인다. 해발 258m 무봉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북동쪽으로 해발 129.7m 황룡산이, 동쪽으로 중산힐스CC가 자리 잡고 있고, 남쪽으로 탄현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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