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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훈련’ 이대호 “내가 택한 길, 즐겁게 하고 있다”
입력 2016-02-26 06:59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이대호(33)가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대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매리너스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훈련은 시애틀 야수조 소집 이후 진행된 첫 전체 선수단 훈련. 이대호는 이날 1루 수비 훈련과 프리배팅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시준 준비에 들어갔다.
훈련을 마친 이대호는 즐거웠다”며 첫 훈련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생각했던 것같이 자유롭고 즐겁게 하는 분위기였다”며 메이저리그 훈련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조를 나눠 7개의 필드를 나눠 훈련하는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이날 이대호는 자신의 조가 속한 구장을 찾지 못해 잠시 헤메기도 했다.
그는 야구장이 많다 보니 일정을 잘 확인해야 할 거 같다. 길을 잃고 조를 못 찾아갔다. 내일부터는 괜찮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시애틀 구단의 공식 훈련은 오후 2시에 마무리됐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짧은 훈련시간에 대해서는 (개인훈련을) 오전 7시부터 시작했으니 시간은 똑같다. 시키는 것만 하면 간단하게 끝나고, 자기가 찾아서 하면 힘들고 그런 거 같다”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예전에 비해 체중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다이어트는 매년 겨울마다 했다. 유니폼이 날씬하게 보이는 것인지는 몰라도 많이 뺀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니 좋게 봐주는 거 같다”며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이대호는 원할 경우 만족스런 규모의 다년 계약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 마이너리그 선수 자격으로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있다. 후회할 일도 없다. 시즌 때까지 안 아프고 몸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6주간 스프링캠프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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