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무더기 출국금지
입력 2016-02-26 06:40  | 수정 2016-02-26 07:35
【 앵커멘트 】
아직 해결되지 못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검찰이 얼마 전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요.
가습기 제조 업체 전·현직 임직원 수십 명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던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잇따라 숨진 건 지난 2011년.

4년 뒤인 지난해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에서 결국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최근 가습기 원료와 제품을 제조한 업체 대표 등 전·현직 임원 30~40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 신현우 전 대표이사와 롯데마트 노병용 전 사장, 홈플러스 이승한 전 회장 등 핵심 임원에 대해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가장 큰 피해 사례가 접수된 옥시레킷벤키저의 경우, 출국 금지 명단에 전·현직 외국인 임원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도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수사의 초점은 살균제의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겁니다.

검찰은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9월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를 유해성의 근거로 판단하고 있지만,

가습기 살균제 업체들은 이를 반박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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