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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습 드러낸 ‘강정호 룰’, 어떤 모습일까?
입력 2016-02-26 05:48 
강정호의 부상으로 논의가 시작된 2루 슬라이딩 규정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 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2016시즌에 적용할 2루 슬라이딩 관련 규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승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합동 발표했으며, 세계 심판 연합(WUA)도 승인했다.
메이저리그는 주자의 2루 슬라이딩에 대해 규정한 새로운 규정 6.01(j)을 추가했다. ‘방해, 차단, 포수 충돌과 관련된 규정인 이 조항에는 주자가 병살타 상황에서 2루에 슬라이딩을 할 때 베이스에 닿으려고 하고, 그곳에 머무르기 위한 ‘진실된 시도를 해야한다.
주자가 허용되는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야수와 접촉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베이스를 향하지 않고 주로를 바꾸거나 야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롤 블록(roll block)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규정 6.01(j)의 위반 여부는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 이전까지 비디오 판독이 허용되지 않았던 ‘네이버후드 플레이도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졌다.
규정 6.01(j)에서는 ‘진실된 슬라이딩을 ▲ 슬라이딩을 베이스에 닿기 전에 시작하거나 ▲ 베이스를 손이나 발로 닿을 수 있거나 ▲ 슬라이딩을 완료한 이후 홈플레이트를 제외한 베이스에 머무를 수 있거나 ▲ 수비를 방해할 목적으로 주로를 바꾸지 않고 베이스를 닿을 수 있는 범위에서 하는 슬라이딩으로 규정했다.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자는 슬라이딩을 하다 야수와 접촉하더라도 규정 위반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자가 합법적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야수의 움직임으로 충돌이 벌어져도 역시 적용이 되지 않는다.

주자가 ‘롤 블록을 하거나 고의적으로 다리를 들어 야수의 무릎 위, 혹은 던지는 팔, 상체를 방해할 경우 규정 위반이 적용된다.
심판은 주자가 6.01(j)를 위한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주자와 타자 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주자가 이미 포스아웃된 상황이라 하더라도 수비를 통해 아웃시키려던 주자에게 아웃이 적용된다.
메이저리그는 또한 ‘페이스 오브 플레이 관련 규정에 일부 변화를 가했다.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할 때 시간을 30초로 제한했고, 공수교대 시간을 지역 중계 2분 5초, 전국 중계 2분 25초로 20초씩 줄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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