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빚 폭탄 터질라’ 위험국가 3인방은 터키·남아공·러시아
입력 2016-02-25 15:41 

향후 3년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 해외채무가 116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의 만기 부담이 외환보유고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채무만기 연장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흥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UBS증권은 경화(硬貨·교환가능통화)표시 해외부채를 조사한 결과 주요 15개 신흥국의 5년내 만기규모는 2조8200억러(약 3840조원)에 달했하고 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는 9440억 달러(약 116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부채는 달러, 유로화, 파운드, 엔, 호주달러, 스위스프랑 표시 해외채권과 해외대출, 외국인 보유의 자국통화 표시 채권을 포괄한 것이다.
채무상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는 터키다. 3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터키의 해외부채 규모가 660억달러로 외환보유고(930억달러)의 70%에 달한다. 다음으로 남아공(부채 180억 달러·외환보유고 410억 달러), 러시아(1410억 달러·3100억 달러), 인도네시아(460 억달러·960억 달러), 멕시코(490억 달러·1680억 달러) 순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만기 3년내 해외부채는 2790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3조2300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358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갖춘 한국도 해외부채는 990억 달러로 크게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경제위기가 커지면서 채권발행시장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UBS는 보고서에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은 투자자들이 신흥국 회사채에 대한 만기 연장에 쉽게 동의했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발행시장 분위기가 냉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만기 3년 이하 해외부채의 30%는 금융업종에서 발행한 것으로 에너지와 소재를 합친 것도 27%에 달해 최근 금융업 수익전망 하락과 유가급락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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