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훔친 절도범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중고 휴대폰 판매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중고 휴대폰 수십여대를 훔친 절도범을 붙잡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뺐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 씨(36) 등 중고 휴대폰 판매업자 9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울산과 양산지역 중고 휴대폰 판매 연합조직 회원으로 지난 2월 양산의 한 회원 가게에서 중고 휴대폰 23대(500만원 상당)를 도난당하자 절도범을 쫓기 시작했다. 마침 연합조직의 또 다른 회원에게 도난당한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고 싶다는 장물업자 이모 씨(20)의 연락이 왔다.
김씨 등은 이씨를 울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으로 유인해 집단 폭행하고 손목시계, 금팔찌, 현금 등 900여만원 상당을 빼앗았다. 이들은 이씨로부터 휴대폰 절도범 박모 씨(20)와 김모 씨(20)의 행방도 알아 내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폰을 훔친 박씨 등 2명도 특수절도 혐의, 장물업자 이모 씨는 장물알선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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