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내 최초 홀로그램 이용 '유령 집회' 열려
입력 2016-02-24 20:01  | 수정 2016-02-24 20:52
【 앵커멘트 】
오늘 저녁 광화문에서 집회 참석자가 없는, 이른바 '유령 집회'가 열립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화 기자, 어떻게 사람이 없는 집회가 열린다는 거죠?


【 기자 】
네, 잠시 뒤 8시 반부터 이곳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사람 없는 집회가 열립니다.

비밀엔 홀로그램에 있는데요,

대형 스크린을 세워놓고 홀로그램 영상을 비추는 방식으로 집회가 진행됩니다.

120여 명의 시민들이 사전 제작한 집회 영상을 상영하기만 해서, 무대 설치 인력 외에는 집회 참가자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희진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 "(이번 집회는) 영상에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게 되고요, 영상을 통한 시위로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

서울시는 이번 집회를 문화제 성격으로 보고 광장 이용을 허가해줬는데요,

시민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문관욱 / 서울 신당동
- "매번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시위만 보다가 (영상 시위) 보니까 신선하고 신기하고요, 이런 시위가 확산하면 폭력적인 부분이 자제되지 않을까…."

하지만 경찰의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홀로그램 영상이라 하더라도, 구호를 외치고 집단 의사를 표현하면 집회 시위로 보고 공권력 동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집회를 규제할 명확한 규정이 없어, 홀로그램 집회를 두고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N뉴스 이동화 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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