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다의 무법자 해양 쓰레기…신음하는 우리 바다
입력 2016-02-24 19:42  | 수정 2016-02-25 07:48
【 앵커멘트 】
우리의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거된 쓰레기만 7만 톤에 육박하는데요.
이마저도 전체 쓰레기의 40%에도 못 미치는 양이라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릉도에서 80km나 떨어진 독도 앞바다.

멋진 풍광으로 바다 속도 깨끗할 것 같지만, 실상은 크게 다릅니다.

폐그물에 닻까지, 곳곳에서 쓰레기가 발견됩니다.


포항 구룡포항 앞바다는 더 심각합니다.

인양장비를 끌어올리자, 폐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가 올라옵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68만 톤. 이 중 70%는 썩지 않는 플라스틱류입니다.

최근엔 제주 앞바다에서 쓰레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관 조성 사업이 한창인데다, 유커 등 관광객까지 급증한 탓입니다.

▶ 인터뷰 : 황의선 /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소형 선박의 스크루에 감기게 됨으로써 인명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폐그물이나 폐통발 같은 경우에 물고기가 걸려 결국 죽게 되는 어업피해가…."

이런 수거 노력에도 실제 건져 올려지는 해양 쓰레기는 전체의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리 비용도 육상에서보다 5배나 더 들어갑니다.

무심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쌓이면서 바닷속 생태계와 선박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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