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숨지고 남편은 의식불명…경찰 수사
입력 2016-02-24 19:42  | 수정 2016-02-24 20:57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시의 한 주택에서 50대 부부가 부인은 숨진 채, 남편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내가 지병을 앓고 있는데다 생활형편도 나아지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주택.

어제 오후 6시 반쯤, 이곳에 사는 55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와 단둘이 살던 남편 57살 최 모 씨도
방안에 함께 쓰러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최 씨 부부가 발견됐을 당시 이곳 집안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남편 최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숨진 부인 이 씨는 평소 이웃 주민들과 왕래도 거의 없이 집에서만 홀로 지내왔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었고, 남편 최 씨가 간간이 일에 나섰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남자가 품을 팔아 먹고살면은 여자가 술만 먹고사니까 벌어다 주는데 한계가 있죠."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최 씨 부부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인이 알코올 중독이 있고 간 쪽에 문제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경찰은 가족과 이웃 주민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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