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호등만 건너면 '딴 세상'…서울 강남대로 노점풍경
입력 2016-02-24 19:41  | 수정 2016-02-24 21:13
【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는 노점상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오고 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점에서 팔던 음식이 길바닥에 쏟아지고, 용역 직원들이 상인들을 쫓아냅니다.

'불법노점 특별금지구역'이 된 서울 강남대로.

지금 구청에서 단속을 나오면 노점상들은 황급히 장사를 접고 떠납니다.

▶ 인터뷰 : 노점 상인
- "서초구 같은 데는 노점차량을 (합법적으로) 모집한다고 그러는데 왜 강남구만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강남구만…."

하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같은 대로변을 사이에 두고도 강남구 관할구역은 이렇게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호등 한 번만 건너면 이렇게 노점상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단속이 비교적 느슨한 서초구 관내로 노점들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강남구는 양재역과 수서역 등 단속지역을 확대하는 반면, 서초구는 부분적으로 노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

▶ 인터뷰 : 민해찬 / 서울 도곡동
- "(노점이) 너무 많으면 지나가는데 복잡하기도 해서 벤치 같은 게 있는 게…."

▶ 인터뷰 : 김서현 / 서울 이태원동
- "(길가다) 생각지도 않게 사는 물건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허가를 해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인접한 2개 자치구의 상반되는 정책으로 대로변 한쪽으로 시민과 상인의 불편도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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