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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 포럼] 멘토들의 진정성…청년들과 통했다 (종합)
입력 2016-02-24 18:12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윤아 기자] 청년 멘토링 축제 ‘MBN Y 포럼 2016이 청년들의 질문에 응답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청년 멘토링 축제 ‘MBN Y 포럼 2016이 ‘네 꿈을 펼쳐라는 주제로 막이 올랐다. 이번 포럼은 2030 세대 5만 5000여명이 직접 뽑은 영웅들이 총출동한 ‘영웅쇼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5개 분야에서 350여명의 영웅을 추천받고 이들중 투표를 통해 최종 11명을 선정했다. 11명의 영웅은 분야별로 글로벌 영웅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정치 영웅 나경원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경제 영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남자 문화·예술 영웅 MC 유재석, 배우 오달수, 여자 문화·예술 영웅 가수 보아, 발레리나 강수진, 스포츠 영웅 차두리, 김연아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중 ‘개막 영웅쇼에는 ‘아시아의 뮤즈 보아와 ‘피겨 여왕 김연아가 그리고 가수 인순이와 함께 참석했다. ‘영웅쇼에선 나경원 의원, 안희정 지사, 백종원 대표, 강수진 예술감독, 차두리 선수가 직접 찾아 그들만의 성공 비결을 들려줬다.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불광불급을 말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쳐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타인의 인생과 비교해 ‘내가 성공했다라고 말하는 그 모든 것들이 싫다. 우리가 그것을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좀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답게 살았으면 한다.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도 부여 받지 못했다. 여태껏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고 살았다. 우리나라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재밌게 살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또한 왜 우리가 끊임없이 조건 내에서 비교당하며 살아야 하나. 스펙 종류가 뭐가 있나 찾아봤다. 스펙 종류가 참 많더라. 스펙9종세트가 있더라. 우리 모두가 왜 서로 쇼윈도에 걸려있는 인생을 자처하고, 왜 다른 사람이 그 가격을 평가하게 놔두는가”라고 안타까운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특히 헬 조선, N포 세대 왜 그런 얘기를 하냐. 나는 그것이 싫다. 그것은 여러분의 용어가 아니다. 여러분의 좌절을 보고 누군가가 이름 지은 것(네이밍)이다. 이것들을 받아들이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여러분의 부모 세대로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자녀들을 키우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잘 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우등생 소리 들으면 다음세대가 더 잘 살 줄 알았다.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MBN Y 포럼 2016은 이 시대의 영웅들을 뽑아 그들의 성공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유명 인사들이 모여 청년들을 위해 진심으로 귀한 조언을 했다. 그들의 조언이 앞으로의 인생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대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교하며 좌절할 필요는 없다.

김주하는 예전에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라는 책이 있었다. 나는 절망했다. 나는 늦게까지 자고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절망했다. 지금도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이나 한 마디 때문에 ‘나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년이 흐르니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더라.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가 50년대만 해도 ‘몸에 좋다라고 했다. 지금은 백해무익한 것이 됐다. 내가 하고픈 말은 ‘이렇게 해야 성공 한다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람들은 꿈을 갖는다. 그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그 직업의 이름과 보여 지는 것만 알뿐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고 꿈을 꾼다. 나는 오후 7시40분부터 뉴스를 맡지만 아침에 출근한다. 그런데 한 시간 동안 고고하게 말하는 모습만 보고 앵커가 되고 싶은 꿈을 꾸면 큰일 난다. 그 꿈을 위해 정확히 무엇을 겪어야하는 지 안 다음에 꿈을 정했으면 한다. 이게 내가 청춘들에게 하고픈 말이다”라며 청년들을 향해 조언했다.

청년들의 실업문제, 양극화의 문제 지긋지긋한 분단 체제의 문제에 대해 청년 세대가 시대의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날 영웅들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춘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자신의 경험과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부모 세대와 할아버지의 세대가 용감하게 도전해서 다음 세대를 낳고 키웠듯이, ‘MBN Y 포럼 2016에서 힘을 얻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희망해본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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