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장품 온리(only)” 외치던 아모레퍼시픽, 출판업 진출?
입력 2016-02-24 18:04  | 수정 2016-02-24 18:05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이 다음달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도서출판·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다음달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도서출판·판매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업태와 상이한 도서출판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경영 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회장은 화장품 온리(only)”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울 만큼 그동안 화장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측은 신사업 진출은 절대 아니다”라며 기존의 진행한 사업활동을 이전보다 확대 진행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으려고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즉,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사업 진출이 아닌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얘기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경기도 용인에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추가 허가는 경기도 용인의 자사 미술관 차원에서 진행한 전시회 간행물이나 연구결과를 담은 서적 등을 일반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대량 제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계열사에 교육활동을 지원했던 무료 서비스를 자사 인재원 사업으로 포함시켜 외부가 아닌 내부 수익 사업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을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뷰티 신드롬을 만들어 내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무모한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그룹 대표이사 시절 IMF외환 위기를 맞은 그룹을 살리기 위해 건설과 증권, 패션을 비롯해 프로야구단과 프로농구단 등 계열사를 과감히 처분하며 화장품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또한 서 회장은 평소 ‘5대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잘 키우기를 누누히 강조해왔기 때문에 섣부른 신사업 진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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