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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 포럼] 충남지사 안희정 “부모세대로 미안한 마음 있어…함께 희망 만들자”
입력 2016-02-24 17:13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윤아 기자] 충남지사 안희정이 청년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청년 멘토링 축제 ‘MBN Y 포럼 2016이 ‘네 꿈을 펼쳐라는 주제로 막이 올랐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타인의 인생과 비교해 ‘내가 성공했다라고 말하는 그 모든 것들이 싫다. 우리가 그것을 극복했으면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좀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답게 살았으면 한다. 오늘 ‘와이포럼 준비하는 블로그를 보니깐, Y서포터즈가 4학년이라고 하더라. 취업도 걱정인데, 나의 꿈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봤다. 우리의 시대 과제는 이것이다.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도 부여 받지 못했다. 여태껏 우리는 존중받지 못하고 살았다. 우리나라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재밌게 살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또한 왜 우리가 끊임없이 조건 내에서 비교당하며 살아야 하나. 스펙 종류가 뭐가 있나 찾아봤다. 스펙 종류가 참 많더라. 스펙9종세트가 있더라. 우리 모두가 왜 서로 쇼윈도에 걸려있는 인생이 되고 싶어 하나. 왜 다른 사람이 그 가격을 평가하게 놔두는가. 헬 조선, N포 세대 왜 그런 얘기 하냐. 나는 그것이 싫다. 그것은 여러분의 용어가 아니다. 여러분의 좌절을 보고 누군가가 이름 지은 것(네이밍)이다. 이렇게 내벼려 둔 것에 대해 여러분 부모 세대로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나도 그게 잘 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우등생 소리 들으면 잘 살 줄 알았다.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안희정 지사는 여러분들이랑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우리 새롭게 살자. 우리 새롭게 살아보자. 여러분들과 조금 더 용기를 나눠보고 싶다. 여러분이나 나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정치 지도자가 되고픈 나도 현실의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가 있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 함께 해보자. 나의 할아버지도, 그는 식민지가 조국인 나라에서 살았고, 내 아버지도 전쟁을 겪었던 죽음의 시대를 맞았다. 우리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는 그것을 뛰어넘었다. 우리는 이제 청년 실업의 문제, 양극화의 문제 지긋지긋한 분단 체제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시대의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용기 내자. 우리 세대와 할아버지 세대가 용감하게 도전해서 우리를 낳고 키워줬듯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힘을 내보자”라고 말하며 청년들에게 도전과 함께 희망을 안겼다.

한편 ‘MBN Y포럼은 2030 세대 5만 5000여명이 직접 뽑은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영웅쇼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5개 분야에서 350여명의 영웅을 추천받고 이들중 투표를 통해 최종 11명을 선정했다. 11명의 영웅은 분야별로 ▲글로벌 영웅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정치 영웅 나경원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경제 영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남자 문화·예술 영웅 MC 유재석, 배우 오달수 ▲여자 문화·예술 영웅 가수 보아, 발레리나 강수진 ▲스포츠 영웅 차두리, 김연아 등이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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