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도심속 전원생활…단독주택 인기 `쑥쑥`
입력 2016-02-24 17:05  | 수정 2016-02-25 13:46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에 대해 수요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안락한 삶과 편리한 도심 인프라 시설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하는 수요자가 늘어서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3.3㎡당 1029만원으로 전달(1023만원)보다 0.58% 오르며 2013년 12월(3.3㎡당 981만원) 이후 25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잠잠해진 것과 대조적으로 단독주택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단독주택 거래량도 큰 폭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6902건으로 전년(2만431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역시 전년(10만3211건)보다 2만건 이상 거래량이 많아졌다. 경매시장에서도 단독주택 인기는 뜨겁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평균 낙찰가율은 78.67%로 전년(73.97%)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폭은 4.16%포인트(85.74%→89.9%)에 달했다.
단독주택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택지지구 내에 위치한 단독주택 용지 분양 경쟁률도 상승세다.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한 영종하늘도시 주거전용 단독주택 용지 208필지 입찰 경쟁률은 평균 10대1, 최고 27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LH가 공급한 김포한강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118필지 입찰에도 1만1861명이 몰려 100대1 경쟁률을 넘긴 필지가 14개나 됐다.

LH 관계자는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옮겨가는 추세라 단독주택이 귀해지고 있는 데다 정부 규제 완화로 필지 분할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려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단독주택 건립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단독주택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정부는 2014년 일반주거지역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지 건축 가능 층수를 기존 2층에서 3층으로 높인 데 이어 같은 해 5월 개발사업자가 기반시설 등을 조성한 뒤 필지를 분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단독주택 용지 몸값이 뛰자 시행사들도 다양한 형태로 단독주택 용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 KCC건설 등이 출자한 블루아일랜드개발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 단독주택 용지 '더 카운티'를 내놓았다. 총 145필지로 필지당 대지면적은 평균 530㎡ 내외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도로, 공항고속도로 청라IC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홈플러스, 수변상가 등 상업시설과 청라국제도시 내 생활 인프라 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인기 신도시 광교에서는 시재건설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F3-2블록에 단독주택 '하이빌리지'를 분양 중이다. F3블록은 F3-1블록과 F3-2블록 총 34필지로 구성되고 F3-2블록 18필지를 먼저 공급한다. 건폐율 50%에 용적률 80%를 적용받아 최고 3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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