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필리버스터 은수미에 삿대질?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의견 들어보니
입력 2016-02-24 16:47 
필리버스터 은수미에 삿대질?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의견 들어보니
필리버스터 은수미에 삿대질?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의견 들어보니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에게 삿대질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분명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시는 것에 대해 몹시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테러방지법'은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또 중대한 당면 법안입니다. 더욱이 현재 북한과 IS 등 국제테러 단체의 테러 위협이 무섭게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법적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방치 되어져 있는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 중요도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라며 '테러방지법' 의결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장시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전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은 국제 테러단체 조직원이 국내에 입국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테러단체 가담도 사전에 차단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국제적 테러 대응에 대한 타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법적 근거가 없어 정보를 교환할 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이를 해결하자는 것이 바로 '테러방지법'입니다."라며 '테러방지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수미 의원 등이 장시간 연설로 인해 주목받는 것에 대해 "누가 누구의 기록을 몇 분 깼네 또 기록을 경신 했네 등의 이야기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국회는 기네스기록 도전장이 아닐 뿐더러 테러방지법은 더구나 어떤 도구로도 사용돼서는 안 될 중요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도를 악용한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언급한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비난의 어조를 담았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는 "이를 지적하는 제 표현에 언짢으셨다면 응당 사과를 드려야 맞지만, 앞뒤가 편집 된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 충심이 왜곡되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라며 글의 의도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무려 10시간 18분간 필리버스터를 이어오며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12시 48분까지 무려 10시간 18분 동안 밤샘 연설을 했다. 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기록한 최장기록(5시간 30분)을 깬 시간이다.

은 의원은 단상에서 내려오기 전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제발 다른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은수미 의원은 필리버스터 발언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테러방지법엔 테러 방지가 없다. 거꾸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테러용의자에 비유한 박근혜대통령처럼, 사이버댓글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테러라고 규정할수있는 것처럼, 국민모두를 테러용의자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테러 생성법”이라며 테러방지법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반드시 보호해야합니다. 문제는 그 칼끝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자국민에게로 향해있단 우려입니다. 주인의 자리에 국민대신 국정원을 앉힌단 우려입니다. 그것을 직권상정하겠단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버스터 은수미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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