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용히 끝날까’ 부산울산경남 새누리당 공천면접 주목
입력 2016-02-24 16:33 

24일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충청·호남·강원·제주 지역을 필두로 면접심사를 재개했다.
지난 23일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로 면접심사가 중단됐지만 당 지도부가 조속한 공천과정 마무리를 촉구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 석상에서 김무성 대표는 공관위가 서둘러 결정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회의에 참석한 당 관계자가 전했다.
공관위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을 25일과 26일에 연이어 실시한다. 특히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구)가 공천면접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공천룰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한구 공관위 위원장과의 껄끄러운 대면도 연출될 전망이다.

공관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심사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내일이나 모레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과 ‘진박(眞朴)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TK지역 면접도 뜨거운 관심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으로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대구 동구 을 지역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고교 동기 대결인 대구 동구 갑 지역의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강도 높은 설전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에 고전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대구 수성갑)는 지지율 반전카드에 대해 공관위원들의 집중적인 질문 세례가 예상된다.
당 지도부인 김정훈 정책위의장(부산 남구 갑)과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인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서을),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 등도 면접 대상자다.
한편 이날 면접 심사에는 6선의 이인제 최고위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친동생인 성일종씨 등이 참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19대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식물국회로 전락했는데 20대 국회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의원들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