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남, 은수미 의원에게 한 삿대질 "달을 가리켰는데…"
입력 2016-02-24 16:21  | 수정 2016-02-24 16:22
김용남 은수미/사진=연합뉴스
김용남, 은수미 의원에게 한 삿대질 "달을 가리켰는데…"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에게 삿대질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분명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시는 것에 대해 몹시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또 "'테러방지법'은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또 중대한 당면 법안입니다. 더욱이 현재 북한과 IS 등 국제테러 단체의 테러 위협이 무섭게 현실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법적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방치 되어져 있는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 중요도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라며 '테러방지법' 의결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장시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전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지금은 국제 테러단체 조직원이 국내에 입국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테러단체 가담도 사전에 차단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국제적 테러 대응에 대한 타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법적 근거가 없어 정보를 교환할 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이를 해결하자는 것이 바로 '테러방지법'입니다."라며 '테러방지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은수미 의원 등이 장시간 연설로 인해 주목받는 것에 대해 "누가 누구의 기록을 몇 분 깼네 또 기록을 경신 했네 등의 이야기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국회는 기네스기록 도전장이 아닐 뿐더러 테러방지법은 더구나 어떤 도구로도 사용돼서는 안 될 중요 사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도를 악용한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언급한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비난의 어조를 담았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는 "이를 지적하는 제 표현에 언짢으셨다면 응당 사과를 드려야 맞지만, 앞뒤가 편집 된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 충심이 왜곡되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라며 글의 의도를 다시 한 번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용남 의원은 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 연설 도중 '서초동 세모녀 살해사건'을 언급하며 '테러방지법'과 무관한 사안을 꺼내자 '의제와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기사화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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