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격전지 가다·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지역구 주요개발, 내가 의원때 해내”
입력 2016-02-24 15:26 

2000년 이후로 우상호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번갈아가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어요. 짝수대에는 제가 했죠. 이번에 20대 아닙니까? 이번에는 제가 일할 차례라고 주변에서 많이 격려해주세요”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에 믿음이 굳건한 만큼 나름대로의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자신감으로 들렸다. 그는 선거사무소에 ‘부지런한 서대문의 대표일꾼 이성헌이라는 슬로건을 달아놓고, 발로 뛰는 후보임을 강렬히 어필했다.
서대문갑에 대표로 나서는 탓에 지역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 중 한 명이 그일 터였다.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답변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 전 의원은 서대문은 서울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지역 발전 기대감이 크다”며 서울시장, 현역의원, 구청장 모두 야당 소속인데, 힘있는 여당 후보가 봅히면 지역발전에 확실히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지역발전의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제시했다. 그는 서대문갑은 50대 미만 유권자가 전체 59%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특히 신촌지역이 명문 대학가 밀집지역”이라며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거리가 침체된 경향이 있는데, ‘국가청년일자리 지원센터를 신촌 인근에 유치해 청년실업 해소및 문화융성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안하는 국가청년일자리 지원센터는 대·중·소·벤처 기업과 청년의 연결, 청년문화·체육공간 마련을 통한 상권 부활 등을 골자로 한다. 잠정적으로 연세대 정문 맞은편에 있는 철길구역의 지하공간(약 4만평 추산)을 활용해 센터를 운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아직 국회의원 후보지만 실현 가능성을 작게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서대문 지역의 중요 개발지역은 모두 16대·18대에 조성됐다”며 건천이었던 홍제천은 자연하천이 됐고, 연간 80만명이 방문하는 독립문 공원과 안산 둘레길도 제가 추진했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지역 발전 사업에 대한 추진력과 부지런함은 제가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도 새벽 4시부터 활동을 시작해 오후까지 무악재, 홍제동, 연희동을 누비며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4년만에 다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그는 새로운 포부가 ‘특권 내려놓는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 일을 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주민들이 평가할 수 있게 ‘국회의원 소환제가 법제화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철밥통으로 인식되는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벗어 지역발전을 하는 데 주민의 채찍질을 기꺼이 받는 의원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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