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오일뱅크 직원들, 몸무게 10%씩 감량 비결은
입력 2016-02-24 15:22 
3개월간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완료한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24일 서울사옥에서 체중계에 올라 성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회사 도움으로 10년 만에 70kg대 몸무게로 돌아왔어요. 다시 찾은 복근만큼 탄탄한 업무 실력을 발휘할 겁니다.”(현대오일뱅크 인사지원팀 장준혁 대리)
24일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사무소. 이곳에서는 오전부터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사무실 한복판에 저울이 놓여있고 초조한 표정의 직원들이 차례차례 그 위를 오갔다. 좌우로 흔들거리던 눈금이 멎을 때마다 직원들 사이에 짧은 환호와 탄식이 오갔다.
석달전 시작한 회사 차원의 체중감량 프로젝트 최종 성적표를 받아 보는 순간에 직원들 희비가 교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표준체중 120%를 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늘씬하고 늘 신나게 캠페인을 펼쳤다. 바쁜 스케줄과 운동 부족으로 체중감량이 쉽지 않은 직원 비만 탈출을 도우면서 업무 생산성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들에게 부여된 ‘미션은 자기 체중 10% 감량. 회사에서는 이를 위해 피트니스 등록, 운동기구 구입 등 필요 경비를 지원했다. 대신 목표 체중 감량에 실패하면 지원금 전액을 고스란히 다시 반납해야 하는 옵션이 붙었다.

체중 감량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은 총 290명. 캠페인이 마무리 된 이날 참가자 61%인 177명이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오일뱅크 한 직원은 지난 설 명절에는 아예 음식 안 쳐다보기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무려 17kg로 가장 많은 살을 뺀 박종욱 과장(44)은 과체중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했고 가장으로서 올바른 생활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여러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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