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원대 사기 대출 혐의 피소
입력 2016-02-24 14:30 

영화 ‘친구로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곽경택(50) 감독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조용문(58)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은 곽 감독을 사기 대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23일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상호저축은행에서 175억원을 대출받고서 이 가운데 92억 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곽 감독이 영화·드라마 제작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고도 다른 채무를 갚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곽 감독이 빌린 금액이 129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조 전 회장의 주장이다.
곽 감독이 대출을 받을 당시 영화 흥행 실패가 잇따르면서 80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로 대출 변제 능력이 거의 없었다고 전해졌다.
곽 감독과 조 전 회장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로 사회적 파문이 일어나던 와중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곽 감독은 당시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회장은 1천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불구속 기소돼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곽 감독은 2001년 장동건·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로 811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 선보인 제작비 200억원의 ‘태풍과 ‘똥개, ‘사랑, ‘통증 등 후속작들은 줄줄이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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