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폭풍 성장’
입력 2016-02-24 14:07 

유통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7월~올해 1월까지 6개월간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10배 이상(951.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6월 처음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바고 CU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만원 이상 구매시 상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GPS(글로벌 위치 파악 시스템)를 활용해 주문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CU 매장이 물건을 준비하고 ‘부탁해 직원이 배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배송비는 거리에 따라 1500~3000원이다.
CU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11월 128.8%, 12월 112.6%, 1월 162.7%로 이용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 주문 평균 객단가(구매금액)도 지난해 7월 1만4000원에서 지난달 2만원으로 높아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점포의 평균 객단가가 4000원인 것에 비하면 5배나 높은 금액으로, 1만원 이상 구매해야 배달 서비스의 특성상 소비자가 주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CU의 배달 서비스는 지역 특성마다 인기 품목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배달 주문의 59%를 차지하는 오피스 밀집지역에서는 음료 생수 도시락이 1~3위에 자리했다. 21%를 차지하는 주택가에서는 도시락 주문이 많았으며, 10%를 차지하는 일반 가정주택가에서는 생수를 많이 주문했다.
다만, 아직 편의점의 배달 서비스는 시작 단계라는 분석이다. CU는 현재 서울 지역에서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 제공 점포를 연내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여개의 점포는 지난해 7월 시작단계의 30개 비교하면 6.7배 가량 늘어난 것이지만 CU 전체 점포 9468개(1월말 기준)에 비하면 2%에 불구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때 배달 가능 점포를 서울에만 1000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배달 서비스 인력 확보 등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에는 이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배달 서비스 홍보를 위해 오는 3월 31일까지 ‘100원 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CU멤버십 앱을 통해 주문하면 구매 상품(주류, 담배 제외) 가격에 상관없이 100원의 배송료로 주문지까지 배송을 해준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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