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비 창업자 36% “대출없이 창업하겠다”
입력 2016-02-24 14:02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은 대출 없는 소자본 창업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엑스가 다음달 열리는 ‘2016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참관 신청자 4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 인식·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대출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창업자는 36%에 달했다.
창업 자금의 20% 미만만 대출하겠다는 응답은 27%, 60% 이상 대출하겠다는 답은 5%에 그쳤다. 코엑스 측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위험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창업 준비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도 1억원 미만이 49%로 절반에 달했다. 1억~2억원 18%, 2억~3억원 6%, 3억원 이상은 3%로 나타나 초기 비용 부담이 덜한 소규모 창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프랜차이즈를 창업할 때 예비 창업자들은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가맹비용(38%)을 꼽았으며 브랜드 인지도(34%)와 본사 지원 시스템(28%)이 뒤를 이었다.

예비 창업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창업 업종 1순위로 커피나 베이커리 등 카페 창업(65%)을 꼽았다. 전년도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3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나 감소했다. 카페 업종이 외식 업종보다 매장 관리가 쉽다고 생각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16 프랜차이즈 서울 참관 신청자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3%와 28%로 가장 많았다.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고용 불안이 심화하자 일찍부터 창업 계획을 세우려는 3040세대가 늘어난 것이다. 2016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는 다음달 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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