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 빚 1200조 돌파 `사상최대`…41조1000억원↑
입력 2016-02-24 12:22 

우리나라 가계 빚이 1200조를 돌파하며 공식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4/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120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2월말 현재 1141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16조8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6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판매신용 증가폭이 신용카드회사(3조2000억원→5000억원)를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11조5000억원→18조원)중심으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기타대출도 전분기(2조9000억원→4조1000억원)보다 폭을 키우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3분기 14조3000억원에서 4분기 22조2000원으로 커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4조6000억원→6조5000억원)과 주택담보대출(1조8000억원→3조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그 증가규모는 지난해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2월말 현재 563조7000억원, 248조6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여 12월말 현재 잔액 329조5000억원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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