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필리버스터, 美 목격 가능…가장 긴 시간은 ‘24시간18분’
입력 2016-02-24 11:27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필리버스터, 美 목격 가능…가장 긴 시간은 ‘24시간18분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의 가장 길었던 필리버스터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빌리버스터는 미국에서도 종종 목격이 되는 풍경이다. 24일 미국 상원 기록에 따르면 미 의회 역사상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해 24시간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이 보유하고 있다.

서몬드 전 의원은 1957년 8월 28일 오후 8시54분에 시작한 연설을 다음 날인 29일 오후 9시12분에 끝냈다.

장장 하루가 넘는 연설 시간을 채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서몬드 전 의원은 독립선언서와 인권법 내용,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퇴임 연설문 등을 읽기도 했다.

서몬드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길게 필리버스터를 한 사람은 알폰스 다마토 전 상원의원(23시간 30분)이다.

이밖에 논쟁을 좋아해 '상원의 호랑이'로 불린 웨인 모스(22시간 26분·1953년), 로버트 라폴레트(18시간 23분·1908년), 윌리엄 프록스마이어(16시간 12분·1981년) 등도 오랜 시간 필리버스터를 한 의원으로 알려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에 들어간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르면 재적의원 1/3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본회의에서 시간제한이 없는 토론이 가능하다. 10명이 무제한으로 1시간씩 발언을 해도 10시간 동안 법안 통과를 지연시킬 수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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