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과 14범 절도범' 20년 만에 어머니 상봉
입력 2016-02-24 11:09  | 수정 2016-02-24 12:19
【 앵커멘트 】
절도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2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전과 14범의 절도범은 뒤늦은 눈물을 흘리며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서 형사계에 진수성찬이 차려졌습니다.

중년의 여성과 마주앉은 남성은 절도범 31살 김 모 씨.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난 겁니다.

▶ 인터뷰 : 김 씨 어머니
- "엄마한테 이야기 다해! 엄마가 알아서 할 게! 마음 편하게 건강하면 돼! 살아 있어 고맙다."

김 씨가 어머니와 헤어진 건 부모님이 이혼한 10살 때.


아버지와 함께 살다 13살 때 아버지가 자살하면서 혼자된 김 씨는 상습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다 수시로 교도소를 드나들었습니다.

최근 빈집털이범으로 다시 붙잡힌 김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자 경찰이 어렵게 어머니를 찾아 만남을 주선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삼식 /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형사들이 범죄자를 잡아 넣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교화도 우리 형사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있으면…."

어머니를 만난 김 씨는 자신의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앞으로는 나쁜 짓 안 하고, (교도소) 나와서 어머니랑 합심해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년 만에 짧은 만남을 가진 모자는 새 삶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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