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모닝 MBN] 드래그 레이스에 날벼락 맞은 배우 김혜성…김순철 기자 출연
입력 2016-02-24 11:09 
【 앵커멘트 】
이번 사건을 취재한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회부 김순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드래그 레이스라는 말이 참 생소한데요,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네, 드래그 레이스는 지난 1948년 미국에서 시작된 모터 스포츠입니다.

4백 미터 직선 코스에서 두 대의 차가 동시에 달려 속도를 겨루는 건데요,

60년대부터 '자동차 번개경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는 일반 도로에서 레이싱을 했기 때문에 엄연한 불법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번에 입건된 피의자들은 어떻게 만났나요.
또한 이런 일이 전부터도 성행했다는데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유명 자동차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났습니다.

즉석 만남을 하자는 글을 올렸고 이에 응한 이들이 모여 드래그 레이싱을 했습니다.

말씀대로 첫 적발은 아닙니다.

수년 전부터 새벽 시간에 비교적 한적한 임진각 자유로나 서해대교 부근 도로 등에서 이같은 불법 경주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고 잠시 주춤하기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즉석 만남을 한 뒤 짧은 시간만 불법 경주를 하고 달아나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배우 김혜성 씨가 많이 다치진 않았나요?
CCTV 화면을 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려와 추돌한 것 같던데요.


【 기자 】
경찰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로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가 탄 차량에는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잠시 차량에서 쉬던 중에 날벼락을 맞았죠.

이 사고로 김 씨 등 세 사람은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목숨을 건진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고 전했는데요,

문제는 후유증이었습니다.

차량에 탔던 세 사람 모두 후유증 탓에 지금도 통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해 차량이 불법 경주를 마치고 곡선길에서 두 대의 차량을 스쳤다고 경찰은 전했는데요,

만약 직선도로를 달리는 상태에서 김 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면 속도가 줄지 않아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찰의 수사가 꼼꼼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이 타이어 자국이 단서가 됐다면서요?


【 기자 】
네,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1km 떨어진 도로에서 원형의 타이어 자국 수십 개를 발견합니다.

이 원형의 타이어 자국들은 레이스를 마치고 난 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유턴하던 차량에 의해 생겼던 건데요,

그래서 이동 동선을 끝까지 추적해 결국 엄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불법 드래그 레이싱 동호회같은 것도 있는건가요?
단속은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 기자 】
이번 사건과 같은 불법 경주를 위한 동호회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저도 인터넷 카페를 검색해봤지만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비공개 사이트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불법 드래그 레이스 동호회의 존재를 알고도 접근이 어려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믿을만한 이들을 인터넷 카페에 가입시켰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비공개 사이트에서 시간과 장소를 미리 정하면 사실상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죠.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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