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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돌아저씨’ vs ‘태양’, 수목극 전쟁이 즐겁다
입력 2016-02-24 09:12 
[MBN스타 이다원 기자] 수목극 전쟁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24일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와 KBS2 ‘태양의 후예가 각각 첫 항해에 나서는 것. 방송사끼리 피 터지는 싸움이지만 시청자들에겐 즐거운 고민이 늘게 됐다.

‘태양의 후예는 스타 작가 ‘김은숙이란 이름 석자와 송혜교, 송중기란 톱배우들을 내세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김은숙 작가는 그동안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생산해낸 자타공인 히트메이커다. 물론 부유하고 능력있는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로맨스라는 설정이 계속 반복되며 ‘자기복제란 비난도 들었지만 시청률 성적으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힘을 지녔다.



그런 그가 이번에 택한 소재는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의 휴먼멜로. ‘비밀 ‘학교2013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응복 PD와 ‘후아유의 백상훈 PD가 공동연출을 맡아 스토리의 힘을 배가한다.

송혜교와 송중기 커플의 합세도 흥행포인트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까지 거머쥔 두 배우가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의사와 군인으로 분해 생소한 소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최근 완성도와 흥행 성적까지 입증한 사전제작 방식을 도입, 침체된 KBS 미니시리즈 시장에 희망을 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돌아와요 아저씨도 만만치 않다. ‘태양의 후예가 스타 작가를 내세웠다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유명 일본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일본에선 드라마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만큼 탄탄한 전개는 입증된 상황.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영화 ‘미녀는 괴로워 ‘싱글즈의 노혜영 작가와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의 신윤섭 PD가 의기투합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히트작을 배출해낸 두 주역이 일본 인기 작품을 어떻게 각색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뿐만 아니라 정지훈, 오연서, 김수로, 김인권, 이민정, 이하늬 등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뭉쳤다는 점도 ‘태양의 후예에 맞선 강력한 승부 전략이다. 특히 그동안 무게감을 벗고 코믹한 연기를 시도한 정지훈과 ‘왔다 장보리로 흥행스타가 된 오연서의 이중주가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두 수목극의 팽팽한 접전은 이날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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