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무십일홍’ 마이너 계약 맺은 MVP 출신들 누가 있나
입력 2016-02-24 07:54  | 수정 2016-02-24 13:18
2007년 내셔널리그 MVP 지미 롤린스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부진했고, 그 결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던 유격수 지미 롤린스(37)가 결국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롤린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타일러 살라디노, 브렛 라우리, 카를로스 산체스 등과 함께 내야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07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인 그는 지난해 LA다저스에서 타율 0.224 출루율 0.285 장타율 0.358로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는 결국 유망주 코리 시거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뺏겼다. 이번 계약은 실망스런 한 해의 연장선이다.
‘MLB.com은 롤린스의 마이너리그 계약이 발표된 뒤 1990년 이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MVP 출신 선수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199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187개의 안타를 때리며 MVP를 차지한 테리 펜들턴은 1992년 타율 0.311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결국 1997년 신시내티 레즈, 1998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출전 기회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그는 두 팀에서 2년간 129경기에 나와 타율 0.254 출루율 0.306 장타율 0.346 4홈런을 기록했다.
1996, 1998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후안 곤잘레스는 30대 중반 이후 기량이 쇠퇴하면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찾는 신세가 됐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개의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200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그는 땅볼을 치고 1루까지 뛰어가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이것이 그의 은퇴경기가 됐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 200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단 합류에 실패했다.
1998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새미 소사는 200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02경기에 나와 타율 0.221 14홈런에 그친 뒤 2006년 휴식을 취했다. 이후 2007년 1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114경기에서 21홈런 92타점으로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통산 600홈런도 달성했다.

2000년 아메리칸리그 MVP 제이슨 지암비는 2009년과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2013, 201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2011년 28경기에서 타율 0.260 13홈런 32타점을 기록했고, 클리블랜드에서는 2년간 0.622의 OPS를 남겼다.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 미겔 테하다는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13년 캔자스시티 로열즈,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중 빅리그 경쟁의 문을 뚫은 것은 캔자스시티가 유일했다. 53경기에 나와 타율 0.288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2011년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마지막 기회에 도전했다. 트리플A 라스베가스 소속이던 6월 11일 5타수 4안타에 3루타까지 기록했지만, 팀이 자신을 승격시키지 않자 방출을 요청했다. 그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도 선수 생활 말년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피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06개의 도루를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리키 헨더슨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7시즌인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개 팀을 전전했는데, 2001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123경기에서 출루율 0.366 8홈런 25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3000안타를 기록했으며, 42세의 나이로 2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최고령 25도루 기록을 세웠다.
[greatnemo@maekyung.com]
▶실전 첫 불펜 소화 류현진, 점점 좋아지고 있다”
▶ 前 일본 세이브왕 바넷이 본 오승환, 이대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