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 '20% 컷오프' 명단 개봉…'첩보 작전' 방불
입력 2016-02-24 06:40  | 수정 2016-02-24 07:2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금고 속에 보관해왔던 현역 의원 20% 컷오프 명단을 어제(23일) 개봉했습니다.
명단을 개봉하기까지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했는데요.
오늘 당 소속 의원 모두에게 결과가 포함된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 컷오프' 명단이 개봉되는 날.

긴장된 분위기 속에 판도라의 상자를 개봉할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평가위원장이 당사로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홍창선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나중에 제가 설명드릴게요."

조 위원장은 평가 대상 명단과 의원 코드가 담긴 USB를 시중은행 금고에 맡겨놨고,

홍 위원장은 의원별 점수 등이 담긴 USB를 당 금고에 보관해왔습니다.


고구려 주몽과 유리 부자의 '부러진 칼' 신화를 차용해,

두 위원장이 각각 가지고 있는 자료를 합쳐야만 명단을 확인할 수 있게 이중 보안 장치를 해놓은 겁니다.

더민주 측은 USB를 찾고 금고를 여는 것 등을 모두 비공개로 하면서 첩보작전을 펼쳤고, 명단은 오후 5시가 돼서야 개봉됐습니다.

당초 공관위는 어제 공천 탈락자에게 개별 통보하려던 계획을 바꿔, 오늘 소속 의원 모두에게 컷오프 결과가 포함된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더민주는 편지를 보낸 뒤 이틀 동안 이의 신청 과정을 거쳐 컷오프 명단을 확정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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