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싸다 했더니'…짝퉁 스마트폰 5천 개 제조·유통
입력 2016-02-23 20:03  | 수정 2016-02-24 07:44
【 앵커멘트 】
대당 100만 원이 넘는 스마트폰 3분의 1수준인 30만 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서 가져온 부품으로 만든 짝퉁 스마트폰이었는데, 외관은 물론 내부도 정품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무실 곳곳에 다양한 제품의 스마트폰들이 즐비합니다.

스마트폰 제작에 필요한 기계까지 갖춘 공장에는 방금까지 제품을 만든 듯, 부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29살 김 모 씨 등 9명이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을 만든 겁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만든 짝퉁스마트폰만 5천 700여 개, 14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 인터뷰 : 홍사준 /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중국인 밀수입 업자와 결탁해서 피의자들이 제조총책, 밀수입책, 판매총책, 각 역할을 분담해서 제조 유통을 해 왔던 것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제가 지금 들고 있는 두 개 중 하나는 짝퉁 스마트폰인데요. 어느 것인지 구별이 되십니까? 바로 이 휴대전화인데요. 진짜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이들이 차린 공장은 모두 2곳, 대구 도심 한가운데 버젓이 물류 창고까지 갖췄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차에서 상자를 들고 다니던데 뭐 하는 친구들인지는 모르겠는데…. 밤에 불은 항상 켜져 있었습니다."

짝퉁 스마트폰의 가격은 정품의 3분의 1수준인 대당 30만 원, 싸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팔다 남은 짝퉁 스마트폰과 기계를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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