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김무성 "상향식 공천 정신 실현" vs "현역 물갈이 정지작업" 수도권 공천면접 사실상 완료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22일 단수 신청 지역과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구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면접 심사 사흘째인 이날까지 수도권 총 58개 지역, 230명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실시됐습니다.
공관위는 이어 23일 이들 수도권 지역구에 대한 축조심사를 실시한 뒤 24일에는 충청권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차 축조심사를 통해 법률적 기준에 의한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ARS 사전여론조사 결과와 면접 심사 결과 등을 반영해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지역 ▲경선대상지역 등의 선정 기준을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3일차 면접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한 뒤 우선추천지역 선정과 관련,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빨리 (선정을) 해서 빨리 준비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우선추천지역을 한꺼번에 선정할 수는 없고, 수도권은 먼저 해줘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되는 당원 대 국민 여론조사 비율과 관련해서도 "그건 지금 급한 게 아니다. 경선이 결정되면 얘기해도 되는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공관위에서는 자격심사의 주요 기준이 되는 사전여론조사 실시 대상 범위에 대해서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접심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도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비용과 시간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경선 후보자를 압축할 필요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면접 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역 의원들도 예외없이 면접심사 대상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시간상, 관례상의 이유로 현역 의원을 면접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받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일종의 '현역 프리미엄'이었던 셈입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공천 면접 심사에 현역 의원을 포함하는 방안은 이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유철 원내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가슴팍에 이름표를 달고 면접장에 나와 자기소개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앞으로 김무성 대표도 예외 없이 면접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른바 '현역 물갈이'를 위한 또다른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상향식 공천이란 일정한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에 위배되지 않으면 누구든지 출마해서 지역주민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라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넓게 포용한다는 것인데, 현역 의원들을 면접한다는 것은 결국은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서 출마 자격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공천 신청이 대거 쏠리는 영남 지역이 아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부터 면접을 시작하는 것 또한 과거와 달라진 점입니다.
이는 역대 선거를 보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박빙의 표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선거구가 많아 후보들에게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의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계와 비주류인 비박계 후보간 대결지역이 많아 계파간 과열경쟁·갈등을 의식해 뒤로 미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22일 단수 신청 지역과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구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면접 심사 사흘째인 이날까지 수도권 총 58개 지역, 230명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실시됐습니다.
공관위는 이어 23일 이들 수도권 지역구에 대한 축조심사를 실시한 뒤 24일에는 충청권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차 축조심사를 통해 법률적 기준에 의한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ARS 사전여론조사 결과와 면접 심사 결과 등을 반영해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지역 ▲경선대상지역 등의 선정 기준을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3일차 면접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한 뒤 우선추천지역 선정과 관련,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빨리 (선정을) 해서 빨리 준비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우선추천지역을 한꺼번에 선정할 수는 없고, 수도권은 먼저 해줘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되는 당원 대 국민 여론조사 비율과 관련해서도 "그건 지금 급한 게 아니다. 경선이 결정되면 얘기해도 되는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공관위에서는 자격심사의 주요 기준이 되는 사전여론조사 실시 대상 범위에 대해서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접심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도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비용과 시간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경선 후보자를 압축할 필요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면접 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역 의원들도 예외없이 면접심사 대상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시간상, 관례상의 이유로 현역 의원을 면접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받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일종의 '현역 프리미엄'이었던 셈입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공천 면접 심사에 현역 의원을 포함하는 방안은 이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유철 원내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가슴팍에 이름표를 달고 면접장에 나와 자기소개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앞으로 김무성 대표도 예외 없이 면접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른바 '현역 물갈이'를 위한 또다른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상향식 공천이란 일정한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에 위배되지 않으면 누구든지 출마해서 지역주민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라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넓게 포용한다는 것인데, 현역 의원들을 면접한다는 것은 결국은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서 출마 자격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공천 신청이 대거 쏠리는 영남 지역이 아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부터 면접을 시작하는 것 또한 과거와 달라진 점입니다.
이는 역대 선거를 보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박빙의 표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선거구가 많아 후보들에게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의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계와 비주류인 비박계 후보간 대결지역이 많아 계파간 과열경쟁·갈등을 의식해 뒤로 미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