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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영건 기대주 가세에 희망건다
입력 2016-02-23 07:05  | 수정 2016-02-23 12:14
2016 삼성 1차 지명된 우완 최충연은 즉시전력감 자원으로 꼽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우완 영건들의 가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에 많은 변수가 있다. 원정도박혐의를 받은 지난해 마무리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거기에 우완 에이스 윤성환과 우완 셋업맨 안지만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걱정이 많은 삼성이지만 캠프를 통해 기대했던 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특히 우완 영건들이 눈에 띄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우완 장필준(28)과 이케빈(24)은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경기에 등판했다. 이케빈이 3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2명의 투수 모두 해외파 합류자원이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장필준은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부상과 부진등으로 가진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이후 국내 무대 유턴을 선택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뽑혔다.
입단 당시부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던지는 영상을 보니 볼끝의 움직임이 좋고 힘있게 공을 뿌린다.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마운드에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장밋빛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재활로 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드디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2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5.75의 부진한 성적만을 남겼다. 올해는 캠프부터 더 의욕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활에 전념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페이스다. 현재 좋은 분위대로 1군 무대에 합류한다면 우완 불펜이 마땅치 않은 삼성 입장에서도 반가운 합류다. 장필준은 현재 5선발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이케빈도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힌다.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 지명을 받았다. 20일 경기서는 비록 3실점을 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내용면에서는 충분한 기대감을 확인했다. 이날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5km내외에서 꾸준히 형성됐다. 3실점도 실책 등으로 비롯된 것으로 자책점은 1점이었다.

여러모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현 시점이 2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케빈이 보여준 강속구는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장래성이 큰 만큼 선발 후보로 분류되는 이케빈이다.
2016년 삼성 1차지명된 우완 최충연과 같은 해 2차 3라운드로 지명된 임대한도 삼성이 애지중지하는 원석이다. 삼성이 이케빈에 앞서 뽑은 최충연은 올 시즌 즉시전력감 까지 예상하고 있는 자원. 지난 12일 청백전서 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고구속 14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성이 걸고 있는 기대감을 입증했다. 당당한 신체조건 등을 고려하면 향후 구속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높은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임대한도 연습경기서 역투를 펼쳤다. 임대한은 지난 1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80cm의 비교적 크지 않은 신장의 투수. 하지만 묵직한 속구를 펑펑 뿌렸다. 자신감 있는 투구로 KIA타자들을 상대했다. 대학시절까지 내야수를 봤던 임대한은 이후 투수로 전향해 현재 145km대의 속구를 던진다. 19일 경기서도 중계화면을 통해 공의 힘이 느껴질만큼 구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망주는 아직 터지지 않은 패다.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많은 재능 넘치는 투수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삼성이 유망주들의 가세에 희망을 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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