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코로바 갑질, 스베누·롯데마트·몽고식품도 있었던 '갑질 논란'
입력 2016-02-22 20:23 
에코로바 갑질/사진=MBC
에코로바 갑질, 스베누·롯데마트·몽고식품도 있었던 '갑질 논란'


에코로바가 하청업체에게 남은 재고 옷을 불량이라는 명목으로 대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재고처리를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방송된 바에 따르면, 유건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에코로바 측은 조 사장에게 무리한 납기 시한을 요구했고 결국 조 사장은 납기를 지키지 못해 계약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클레임 통보를 받았고 위약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불공정거래에도 조 사장은 에코로바에 납품을 마치고 20억 잔금 결제를 기다리던 중이었지만, 지퍼 불량을 핑계로 4천 8백 벌도 반품시켰습니다.


이후에도 지퍼 불량을 명목으로 제품을 수선해 오라고 지시하면서,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하는 등 에코로바의 갑질은 계속 됐습니다.

이 같은 갑질은 에코로바 뿐이 아니었습니다.

스베누 갑질/사진=MBC

앞서 신발 브랜드 '스베누' 역시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스베누의 하청업체였던 하이키는 스베누와 거래한 물품이 461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269억원이 아닌 261억원만 받았고, 이마저도 대부분 완제공장 등에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베누 황효진 대표는 "스베누는 완제공장과의 사이에 하이키라는 이름의 중간관리회사를 두고 거래했는데 이 업체가 물품 대금 71억원을 빼돌렸다"며 중간관리를 맡은 하이키가 부당이득 편취와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키를 비롯한 협력업체들은 납품 대금 약 270억원을 못 받았다며 황 대표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산하지 못한 대금이 27억원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하이키는 스베우 황 대표의 부당이득 편취와 횡령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스베누'의 갑질이 주목을 받으면서 '롯데마트'의 갑질 역시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롯데마트 갑질/사진=MBN

롯데마트에 최근 3년 동안 돼지고기를 공급해온 축산업자 윤 모 사장은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롯데마트와 3년 동안 거래하는 동안 롯데 측의 이른바 ‘갑질 횡포에 100억을 손해 봤다"라며 "마트측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 준의 헐값에 고기를 납품하도록 강요했고, '삼겹살 데이'등 각종 행사 때는 더욱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기를 썰고 포장하는 비용마저도 자신들에게 떠넘겼고, 때마다 마트 담당자들에게 술 접대 등 금품과 향응도 제공해야 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갑들이 을을 향해 하는 '갑질'.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몽고식품 갑질/사진=MBN

이후에도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향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등의 갑질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거의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했으며, 한 운전기사는 "하루는 낭심도 걷어차여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게 도리이자 우선 아니냐. 하지만 저는 당시 그렇지 못했다"며 "심지어 지인이 보는 앞에서 김 회장에게 맞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A씨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한 다음날인 28일 오후 2시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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