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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운용사 H&CK파트너스, 두원강철 900억에 인수 추진
입력 2016-02-22 17:34  | 수정 2016-02-22 19:45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CK파트너스가 국내 철강사가 중국에 세운 비상장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개발 업체인 두원강철 인수를 추진한다. 두원강철은 현지화에 성공한 몇 안 되는 한국 EGI 업체로 향후 제품 및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CK파트너스는 두원강철을 100% 지배하고 있는 두원홀딩스의 1·2대주주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정안철강과 두원홀딩스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존에 만들어진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한 펀드) 운용사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CK파트너스는 다음달까지 자금 모집을 완료하고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H&CK파트너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로 설립과 함께 스타벅스에 커피머신을 납품·관리하는 오진양행을 4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거래도 성사되면 H&CK파트너스는 중소형 PEF 운용사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두원강철은 2003년 모회사 정안철강의 투자로 설립된 EGI 전문 생산업체다. 2012년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PE가 두원홀딩스 지분 6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는 우리PE와 정안철강이 두원홀딩스 지분을 각각 56.82%와 43.18% 보유하고 있다.

두원홀딩스 지분 100%에 대한 인수가는 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H&CK파트너스가 지분 전부를 인수하고 정안철강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25%를 재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두원강철은 전체 EGI 생산량의 3분의 2를 중국 기업에 납품할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해 탄탄한 거래 기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CL 스카이워스 캉자 등 주요 중국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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