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벤처농업대학, 충남 서산서 6차산업 현장교육 실시
입력 2016-02-22 16:32  | 수정 2016-02-22 16:55
사진 설명 : 현명순 서림농장 대표(가운데)가 한국벤처농업대학생들에게 6차산업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벤처농업 CEO 양성 대학인 한국벤처농업 대학생 300여 명이 20~21일 6차산업의 성공적 모델인 충남 서산 서림농장 등을 방문했다. 첫날 교육일정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농담(農談) 토크가 당초 일정보다 1시간 30분 여 초과해 자정이 넘어서 끝나는 등 미래 농업발전에 대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현장교육은 제15기 11차 교육으로 한국벤처농업대학 학생이기도 한 이완섭 서산시장이 서산의 농업발전상을 알리고 향후 미래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다. 이 시장은 1박 2일동안 농촌가이드로 직접 나서 대산읍 소재 서림농장의 6차산업 성공모델을 전국 벤처농업 기업가들에게 소개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제 농업은 단순한 생산이 아니고 유무형의 농업가치가 내재되고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 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문지인 서림농장은 100%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장류와 외식산업용 떡볶이 떡을 생산하고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농장은 지난해 대전 둔산동에 ‘누나떡볶이 1호 판매점을 오픈해 인기몰이 중이다. 누나떡볶이 소스는 특허를 받기도 했는데 떡 외에 갈치조림·닭볶음·제육볶음·고등어조림 등에도 사용 가능한 발효 소스로 유명하다.
또 서림농장의 자랑거리 ‘행복드리미는 15종(찹쌀, 흑미, 6쪽마늘, 도라지, 참깨, 들깨, 고구마, 감자, 고추, 콩, 양파, 배추, 대파, 쪽파 등)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산황토밭 마늘 ‘서산황토 명품 된장 ‘친환경 우렁섹시미 등 38종의 농산물 상표와 15종의 가공식품 캐릭터를 출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미소 체험과 인절미·떡볶이 만들기 체험, 감자·고구마 캐기와 심기 체험, 숙박·요리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현명순 서림농장 대표는 충남 서산은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아 사업초기에 된장을 특화시킨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특히, 4년 이상의 기다림의 결정체인 ‘누나 떡볶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 10월까지의 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힐링게스트하우스와 로컬푸드 판매장 등도 새로 만들어 성공적 6차산업 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서산시 팔봉면 삼원레저타운 숙소로 돌아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교수들이 직접 배식한 저녁식사를 먹고, 자정까지 창조경제시대의 우리농업과 농민 가슴속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6차산업화 등 창조농업을 통해 농업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농업의 글로벌화와 저출산·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의 재배분포 흐름 등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기존 1·2차 산업적 농업생산과 판매 보다는 농업기술의 다변화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은 농민 가슴속 이야기를 듣는 ‘농담(農談) 토크를 통해 특별한 기술을 접목해서 만든 명품 농산물과 스토리를 접목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앞으로의 농업 생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농산물 생산과 지원에 앞장 서 한국 농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약·비료 가격이 시중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는 한 농민의 질문에 대해 다음달께 임기가 만료하는 남해화학 사장 공모를 시작으로 향후 농협케미컬 등 자회사 사장은 전문 CEO를 선정,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농민행복위원회를 설립해 농협이 농민을 위해 진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협 물류기지를 충남 서산에 유치해 달라는 이완섭 서산시장의 요구에 김 당선인은 충청권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이고 특히, 수출이 활발한 중국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물류기지가 없는 실정”이라며 임기중에 충청권 물류기지를 추진, 농산물의 내수·수출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농촌에서 ‘신(新)상록수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설립한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지난 2001년 충남 금산군에 설립해 1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농(富農) 사관학교다. 수업은 1년 과정으로 매월 한 차례 주말에 1박 2일로 진행, 오는 3월 10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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