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부순환로 차량 통제` 종암로 등 우회로 고생길
입력 2016-02-22 16:02 

22일 0시부터 서울 내부순환로 사근램프∼길음램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우회 구간 정체가 아주 심각하게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서울시가 교통통제를 발표하면서 우회로로 안내한 종암로와 고산자로 일대가 출근길에 심한 지·정체가 발생했다.
내부순환로 길음램프에서 북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까지 구간은 우회하는 출근길 차량으로 꽉 막혔고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성동교 구간 역시 정체가 심했다.
평소라면 월곡역 인근에서 내부순환로로 진입했을 차량이 다른 도로를 이용해 시내로 향하는 터라 월곡∼고려대∼제기동 일대가 특히 심한 정체를 보였다.

오전 8시 현재 길음역 주변과 미아사거리에서 종암사거리를 거쳐 고대앞사거리에 이르는 종암로와 안암로, 제기동 일대 고산자로는 대부분 지체 또는 정체됐다.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내부순환로 교통통제에다 월요일 출근길이 겹쳐 우회로 일대는 대부분 평소보다 막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암사거리 일대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부터 혼잡이 시작돼 본격적인 출근시간인 오전 8시를 지나며 정체가 심해졌다. 내부순환로 성수 방향으로 더이상 진행하지 못한 차량이 쏟아져 고려대 방면으로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
성수에서 내부순환로로 진입하지 못한 차량이 일반 도로로 종암분기점까지 와서 성산·홍은동 방면으로 향해 반대편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는 구간도 오전 7시를 전후해 막혔다.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면은 내부순환로 통제 소식을 들은 우회도로 이용 차량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빼곡히 차량이 들어찼다.
통제구간을 이용하던 시민 일부는 전날 서울시 발표를 듣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면서 이날 대중교통도 평소보다 혼잡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내부순환로 교통량이 대폭 감소해 내부순환로 전체 차량 통행속도는 다소 빨라졌지만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 주요 우회로 정체는 평소보다 심했다.
특히 북부간선도로 구리방향 차량 통행속도는 같은 월요일인 15일 시속 63.1km에서 이날 56.4km로 10.6% 감소했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속도도 70.3km에서 63km로 10.4% 줄었다.
성동→군자교 구간 통행량은 1095대가 증가해 평소보다 52% 증가했다. 종암로 등 주변 우회도로 통행속도는 15일 대비 성동 방향 2.2km/h, 성산 방향 2.9km/h 감소했다. 제기로와 안암로 등 영향권 도로도 19.6km/h에서 16.5km/h로 속도가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주 정릉천 고가교 월곡∼마장램프 중간 지점에서 상부 구조물을 받치는 대형 케이블 1개가 절단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0시부터 약 한 달동안 내부순환로 사근램프∼길음램프 양 방향을 전면 폐쇄했다.
시는 통제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1·4·6호선을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6∼9시 총 16회 증편하고 버스도 11개 노선 89회 운행을 늘렸다.
또 길음IC부터 사근IC 구간 중요 교차로 8곳의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곳은 종암사거리, 월곡역 입구, 고려대역, 홍파초교, 경동시장, 동대문구청, 신답역, 마장2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