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햄프씨드(Hemp seed), 씨앗의 생명력에 주목…“마약성분 제거”
입력 2016-02-22 13:39  | 수정 2017-01-31 13:02
씨앗(Seed)을 음식으로 먹은 역사는 꽤 오래됐으며, 최근에 주목받는 슈퍼푸드로는 햄프씨드(대마씨)를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영양성분과 효능이 뛰어난 ‘신이 내린 식물로 평가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수입 생산을 시작해 손쉽게 식탁에 오르고 있다.

햄프씨드(Hemp seed)는 대마씨의 영문명으로, 합법적인 식품은 대마의 껍질(외종피)이 제거되어 테트라 하이드로 카나비놀(THC)이라는 마취성분이 없어지고 영양가만 남은 일종의 개량식품이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대마는 그리 생소하지 않다. 조상들은 갈라진 손끝으로 삶고 말려 껍질을 벗긴 후 가늘게 찢어 한 올 한 올씩 뽑은 뒤 실에 풀을 먹이고 베틀에 짜내면서 귀하디 귀한 안동포를 만들었다.


삼베가 수의복으로 쓰이는 이유는 뛰어난 수분흡수와 증발력, 항균·항독작용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인 유래 때문인지 한국인의 죽음과 함께 해온 대마(이하 햄프)가 건강을 돕는 슈퍼푸드이자 익숙한 가정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먹거리로 사용되는 햄프는 열매나 잎사귀가 아닌 마취성분이 제거(탈각)된 씨앗의 귀한 속살뿐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식품으로 만들까?

햄프는 삼씨로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에도 등장한다. 여기에는 당뇨와 신경통, 풍습마비,월경통, 기혈보강, 변비, 위장질환에 좋다고 쓰여 있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장의 병을 치료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뛰어난 영양성분에 주목해 과자, 에너지바, 제빵 등의 원재료로 활용한다. 타임지나 폭스뉴스 등에서 슈퍼푸드로 선정되면서 유명스타들이 즐기는 이른바 ‘젊음의 씨앗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건강식품 업체들도 앞다퉈 식탁에 올리고 있다.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마더스초이스社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김철우 박사는 햄프의 식품으로서 가치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씨앗에는 몸을 이롭게 하는 성분과 기능이 있습니다. 아마도 씨앗이 상징하는 생명력의 복원성 때문일지 모릅니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 자리를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순 없습니다. 공부에 심신이 지친 청소년들이나 영양보충이 필수적인 노약자 등을 생각하면 영양학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저희가 캐나다에서 원료를 직수입하는 햄프씨드와 햄프씨드 오일은 식품공학자의 명예를 걸고 ‘생명에 대한 철학과 책임감, 소신‘에서 만들었습니다. 뿌리거나 말아서 먹고,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꼭 건강식으로 내 몸을 챙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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