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관사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미안하다. 우울증 앓았다' 유서 남겨놔

김기현, 관사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미안하다. 우울증 앓았다' 유서 남겨놔

김기현(58) 광주지방교정청장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2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광주 동구 소재 광주교정청장 관사 안방에서 김 청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비원은 경기도에 사는 김 청장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으니 집에 들어가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사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청장은 주말에 경기도 집에 갔다가 출근을 위해 이날 새벽 광주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올해 초 탈장 수술을 한 차례 했으며 최근 업무 관련 감찰 등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내와 딸에게 미안하다.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괴로웠다'는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 출신인 김 청장은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교정간부 26기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김 청장은 광주교도소장, 서울구치소장, 대전지방교정청장, 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 광주지방교정청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지방교정청장은 2급(교정이사관) 상당의 고위공무원으로, 서울·대구·대전·광주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며 광주지방교정청은 광주와 전주·순천·목포·군산·제주·장흥·해남교도소 등 호남 및 제주권 8개 교정시설을 감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