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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파인트리 "(주)동양 적대적 M&A 계획 없다”
입력 2016-02-22 10:39 

[본 기사는 02월 1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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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양의 최대주주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장내에서 앞다퉈 지분을 사모으던 파인트리가 방침을 명확히 하면서 향후 지분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파인트리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주)동양에 대해 적대적 M&A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영 참여로 지분취득 목적을 변경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주)동양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면서 공시 내용 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해왔던 파인트리가 향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인트리는 현재 여러가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서 경영 참여를 선언한 유진그룹과 함께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를 더 끌어올린 뒤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파인트리가 보고 의무가 생기기 이전 취득한 5% 미만 지분의 취득가를 보수적으로 3000원 수준으로 잡아도 전체 취득가는 670억원대 정도로 추산된다. 파인트리 보유 지분(9.75%)의 현재 시가 기준 가치는 760억원 수준으로 단순 계산에 따르면 이미 80~90억원 수준의 미실현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적 투자자(SI)로 분류되는 유진그룹은 (주)동양 이사진 임기에 대해 법원을 상대로 특별항고에 나설 정도로 경영권에 관심이 크다. 항고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유진그룹은 보고 있다.
파인트리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있는 유진그룹은 (주)동양 지분 9.15%를 보유 중이다. 파인트리와 유진그룹은 (주)동양이 법정관리를 졸업하자마자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꾸고 태세를 전환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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