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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 첫방②] 나영석 PD, 당신이 진정한 ‘배운 변태’
입력 2016-02-20 09:29 
사진=꽃보다청춘 아프리카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 아프리카)가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가운데 ‘응팔의 주인공들을 납치한 나영석 PD의 치밀함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꽃청춘 아프리카 1회에서는 ‘응팔의 주인공인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를 ‘응팔의 포상휴가지인 푸켓에서 납치해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는 ‘꽃청춘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응팔의 신원호 PD를 향해 많은 시청자들은 ‘배운 변태라고 말하곤 했다. 극중 사건, 행동, 대사, 배경, 작은 소품 하나에도 복선이 숨겨져 있어 시청자 사이에서는 ‘응팔의 복선들을 해석하는 해석본까지 돌아다닐 정도였다. 이런 신원호 PD에 정말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천재성이 있다는 뜻으로 ‘배운 변태라는 별명이 생겼고, 라미란 등 출연진도 이를 적극 활용하며 신 PD를 극찬했다.



신원호 PD가 드라마계의 ‘배운 변태라면 나영석 PD는 예능계의 ‘배운 변태였다. ‘꽃청춘의 대표 오프닝은 바로 ‘납치. 나영석 PD는 항상 ‘꽃청춘의 주인공들을 갑작스럽게 여행지에 보내는 ‘납치 과정을 통해 빈 몸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고, 주인공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며 이를 재미 포인트로 삼아왔다.

이번 ‘꽃청춘 아프리카는 시리즈 중 역대급 오프닝이었다. ‘응팔 제작진과 출연진, 기획사까지 전부 포섭해 치밀한 계획 아래 움직인 ‘꽃청춘 제작진 덕분에 오프닝 중에서도 스케일이 큰 이번 ‘꽃청춘 아프리카도 무사히 주인공 네 남자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아프리카로 ‘납치당할 수 있었다.

나영석 PD는 ‘꽃청춘 아프리카를 위해 ‘응팔의 포상휴가지도 자신이 정했다. 친구인 신원호 PD에 사실 우리가 네 명을 데리고 ‘꽃청춘을 떠나려고 한다. 아프리카로 가기 위해서는 경유지가 가까운 곳에 포상휴가를 가야 할 것 같다. 푸켓 어떠냐”고 제의했고, 신 PD는 친구의 계략에 자신의 배우들이 납치되는 것을 상상하며 크게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스케줄은 기획사의 이사급 이상의 고위 직책자와 직접 내통해 열흘의 시간을 비워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나영석 PD는 불과 ‘납치 실행 30분 전 네 배우의 기획사의 사장님들에 전화를 걸어 이제 현장 매니저님들도 아실 때가 됐다”고 말하며 아무도 모르게 일을 진행했음을 나타냈다.

사진=꽃보다청춘 아프리카 방송 캡처


푸켓 현지에서 나 PD는 라미란과 김선영, 김성균을 만났다. 이들에게 납치 계획을 알리고 라미란과는 암호까지 정해 시나리오를 짰다. 홍보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믿고 나온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는 아무런 낌새도 눈치 채지 못한 채 있다가, 갑자기 급습한 ‘꽃청춘 제작진에 크게 당황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차에 실려 공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치밀한 작전 속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몇 번이나 진짜 우리가 아프리카를 간다고?”라고 서로 되묻는 세 명의 모습은 얼이 빠진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들은 근데 왜 우형이 형이 여기 앉아있냐”고 물으며 더욱 이 상황을 믿지 못했다. 여기서 나영석 PD의 치밀함은 극에 달했다. 세 사람이 ‘응팔 제작진이라고 믿었던 우형 PD는 사실 ‘꽃청춘을 나 PD와 3년째 같이 한 후배였던 것.

나 PD는 애초부터 이 여행의 판을 짜기 위해 잠입 스파이로 우형 PD를 ‘응팔 제작진에 합류시켰고, 그 덕분에 이들의 납치 일정은 푸켓으로 떠나기 전부터 모두 촬영될 수 있었다. 이 오프닝을 위해 두 달을 준비하고, 잠입 스파이를 심고, 남의 드라마 포상휴가 장소까지 정한 나영석 PD는 그야말로 ‘납치 장인이라 불릴 만 했다.

너무나도 철저했던 나영석 PD의 ‘납치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는 ‘꽃청춘 시리즈 중 역대급 재미를 선사하며 ‘꽃청춘 아프리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배운 변태 신원호 PD와 나영석 PD의 역대급 콜라보, 그 콜라보에 순수하게 ‘놀아난 네 명의 남자들, 그리고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역동적인 환경이 만들어낼 ‘꽃청춘 아프리카에 시청자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꽃청춘 아프리카는 ‘응팔의 주인공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가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여행기로, ‘꽃청춘 세 번째 시리즈다. ‘꽃청춘 아프리카에는 오렌지색 사막 듄45,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 등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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